설을 목전에 두고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통상 설 연휴가 임박하면 겨울 비수기에다 명절 분위기로 인해 집값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연한 연장 이슈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상액 공개 등으로 재건축 호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주 서초구 반포주공 시세가 급등하면서 재차 상승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성동, 서대문 등 강북 도심 지역과 경기도 과천, 분당신도시 등 강남 대체지역들 역시 매물 품귀와 지역 간 시세 갭 메우기 현상으로 인해 일제히 강세를 유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커지면서 0.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둘째 주(0.57%)에 이어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0.9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고, 일반 아파트는 0.48%로 한 주전(0.51%)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이밖에 신도시는 0.32%, 경기·인천은 0.07%의 변동률로 한 주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0%, 신도시가 0.04% 올랐다.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인천은 0.02%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단기에 신규 공급물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장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 등의 매물 출시 여부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 출시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설 이후에도 매도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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