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평등 상황을 다루는 기획기사를 연재 중인 영국 신문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한국의 불평등 모순 : 장수, 좋은 건강 그리고 빈곤'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기대수명이 세계최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세계 최고인 나라이면서 동시에 경제협력개발국가(OECD) 가운데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우려도 함께 다루는 등 한국의 모순된 상황도 동시에 지적했다.

가디언지는 기사에서 지난 2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가 OECD 35개 가입국의 기대수명을 분석, 발표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 남성은 84.7세로 세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이 보편적 의료보장에 많은 투자를 하며 보건과 영양 분야에서도 뛰어난 개선을 한 결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가디언은 그러나 한국의 2011년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 소득자 비율)이 48.6%로 OECD 34개국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기사를 통해 한국의 노인 자살률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루었다. 독거노인이 4분의 1이며, 고립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이 많고, 10만 명당 노인 자살자가 2000년 34명에서 2010년 72명으로 급증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바실리스 콘티스 교수는 한국의 뛰어난 기대수명과 노인의 절반가량이 상대적 빈곤 속에 산다는 통계 간에 명백한 모순이 있음을 지적하고,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대수명 연장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뛰어난 성취마저 타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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