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잘 못자는 청소년일수록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문제 행동' 경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서울여자간호대 이혜진 교수팀이 경기도 소재 중·고교 2곳의 재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수면의 질과 문제 행동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코골이·이갈이를 하고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는 수면의 질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설문에서 수면의 질이 낮은 이유로 밤에 자주 잠에서 깨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고 답한 학생은 26%였다. 코골이(14%)와 악몽(11%), 이갈이(9%) 등이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이처럼 코골이·이갈이·악몽·선잠 등으로 잠을 잘 못자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 점수는 53점이었다. 별다른 문제 없이 잠을 잘 자는 청소년(46점)보다 7점 높았다. 전체 청소년의 평균 문제행동 점수는 49점이었다.

카페인 음료도 문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 카페인 음료를 3회 이상 마신 학생의 문제행동 점수는 52점으로 한 번도 마시지 않은 학생(46점)보다 높았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아침 기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문제행동점수(52점)는 아침에 별 문제 없이 잘 일어난다고 답한 학생(45점)보다 높았다. 평소 자신의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인식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문제 행동 점수가 더 높았다.

설문에서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주중엔 6.7시간, 주말엔 9.2시간이었다. 이에 대해 청소년 절반 가까이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45%)고 응답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청소년의 적정 수면시간을 8~10시간으로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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