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약성이 뛰어나 식용보다 약용으로 쓰인 쥐눈이콩의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 전이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팀이 여러 조리법에 따른 쥐눈이콩의 유방암 세포 전이 억제 효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했을 때 암세포 이동률이 최대 21.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방암 세포의 전이를 크게 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암세포의 이동성이 감소한다는 것은 암 전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에 포함된 단백질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방암 세포 이동률은 감소했다. 단백질 농도가 40㎍/mLㆍ160㎍/mLㆍ640㎍/mL로 증가하자 세포 이동률은 각각 59.8%ㆍ32.5%ㆍ21.4%로 감소했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조리한 콩의 양이 늘수록 암세포 이동률이 더 많이 낮아졌다”며 “다만 일정 수준의 (쥐눈이콩 단백질) 농도 이상에선 암세포 이동률 감소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보다 효과는 떨어지지만 생콩과 삶은 콩ㆍ찐 콩ㆍ압력 조리한 콩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했을 때도 암세포 이동률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찐 쥐눈이콩의 추출물을 유방암 세포에 투여한 경우 암세포 이동률은 23.9∼65%를 기록했다.

주 교수팀은 “유방암 세포의 이동 억제 효과는 볶은 쥐눈이콩 투여 시 가장 탁월했다”며 “콩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가열 조리한 후 볶아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작용 억제약은 장기 복용 시 자궁내막암ㆍ혈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식품을 이용한 유방암 예방ㆍ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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